코스피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2500선을 끝내 내줬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55포인트(0.54%) 내린 2496.51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을 밑돈 건 지난달 2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2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93억원, 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이날 4.10포인트(0.16%) 내린 2505.96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2488.42까지 뒷걸음했다. 다만 곧바로 반등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 종목이 1%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1.07%), SK하이닉스(000660)(-0.4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2%), LG화학(051910)(-1.80%), 삼성SDI(006400)(-1.18%) 등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현대차(005380)(2.44%), 기아(000270)(2.74%)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1.48%)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의약품(-1.31%), 비금속광물(-1.26%), 기계(-1.2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운수장비(1.50%), 통신업(1.31%), 보험(1.01%) 등은 전 거래일보다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1포인트(0.73%) 내린 829.7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7포인트(0.02%) 오른 836.02에 출발한 뒤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 2시를 넘어서며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7억원어치를, 기타법인이 13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9억원, 5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32%), 에코프로(086520)(-5.30%) 등 2차전지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8%), 엘앤에프(066970)(-0.61%) 등도 하락했으며 HLB(028300)(1.68%), JYP Ent.(035900)(0.98%) 등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 유입이 증시 움직임을 제한했다"며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뉴욕 연은 총재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이어간 상황에서 물가 상승률 반등은 통화정책 기대의 후퇴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