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기 훈련과정이 진행 중인데,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채용 문의가 늘었습니다.”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일할 인재를 양성하는 민관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이 청신호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에서 ‘하만 세미콘 아카데미-반도체 설계 과정’ 훈련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는 의미로 이 장관이 신기술 분야에서 일할 청년을 직접 만난 것이다. 정부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중요한 국정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 장관이 방문한 이 아카데미는 올해로 시행 3년을 맞은 K-디지털 트레이닝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는다. 삼성전자 자회사로서 반도체 설계기업인 하만커넥티드서비시즈인크가 교육과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한다. 훈련생은 6개월간 반도체 이론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해야 할 다양한 실무를 문제해결 방식으로 배운다. 모집 경쟁률이 3대 1에 이를 만큼 청년들의 관심이 높다고 한다. 한 훈련생은 “반도체 설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연관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디지털 트레이닝의 훈련 과정은 532개다. 매년 4만4198명의 청년이 전액 정부 지원을 받아 참여할 수 있다. 참여 기업은 삼성, KT, 우아한형제들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다. 수료생의 취업률은 2021년 67.4%였다. 작년 1~5월에도 68.4%를 기록했다. 이 장관은 “K-디지털 트레이닝은 실무 프로젝트 중심의 훈련을 한다”며 “올해부터 심화과정을 신설해 직무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