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주요 7개국(G7)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G7재무장관회의는 11~13일까지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다. 추 부총리 참석은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한국 기재부장관이 G7재무장관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2008년 권오규 부총리 이후 15년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추 부총리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G7회원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G7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 외에 올해 G20의장국인 인도와 내년 의장국인 브라질을 포함해 올해 아세안+3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인 코모로, 싱가포르 및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국제금융기구 대표도 참석한다.
공식회의에서는 의장국 일본의 제안에 따라 △우크라이나 지원과 개발도상국들의 채무 문제 지원 △경제안정 △경제정책을 통한 세계 복지 증진 등 부분별 주제가 다뤄지게 된다.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에 참여했다가 채무에 시달리는 스리랑카와 잠비아, 가나 등의 채무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세계 주요 금융사의 불확실성을 대비한 경제안정 및 정책들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또 오는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시작되는 G7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초청국과 공급망 등 경제 협력을 위해 양자면담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안카를로 지오제띠 이탈리아 재무장관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와 면담도 예정돼 있다. 추 부총리는 G7 회원국과 신흥국간 중간자적 입장에서 세계 경제·금융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협력을 이끈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