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태지의 애마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VT 6.0이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올라왔다.
이 차량은 서태지가 10년 이상 소유하고 직접 타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의 번호판에 적혀 있는 번호도 서태지 팬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차량의 번호다. 실제로 서태지는 2015년 공연장에 차량을 직접 몰고 등장하기도 했다.
서태지는 과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던 옛 소속사 사옥 6층에 이 차량만을 위한 전시공간을 별도로 마련했을 정도로 이 차량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디아블로는 미우라, 쿤타치를 잇는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슈퍼카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2884대만 한정 제작된 미드십 엔진 차량으로 람보르기니 사상 최초로 사륜구동이 채택된 모델이다.
32년 전인 1991년 시판 당시 가격이 2억7000만원이었지만 단종 무렵엔 5억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초기형 모델에는 485마력을 발휘하는 5.7리터 V12 엔진이 탑재됐다. 이후 558마력 6.0리터 모델이 추가됐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3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25km/h에 달한다.
특히 서태지가 타고 다녔던 모델은 2세대 개방형 전조등을 갖춘 디아블로 VT 로드스터로 이 모델은 딱 1년만 판매되고 생산이 중단돼 전 세계에 약 499대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희귀한데, 매물로 나온 차량은 주행거리도 1만2000여㎞로 많지 않다.
해당 차량은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후기형 모델이며 5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이 모델의 대표 색상 '지알로 오리온 옐로'가 적용됐으며 차량 상태는 △무사고 운행 △1만2700㎞ 실주행 △6.0L V12 자연 흡기 강력한 파워트레인 등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