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백종원 효과’로 퇴락한 전통시장에서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부각된 충남 예산시장의 성공을 용인시가 본받는다.
11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은 지난 10일 시 대표단 20여명을 이끌고 예산군을 찾아 예산시장의 성공을 눈으로 확인하고 관내 용인중앙시장과의 접점을 찾았다.
용인시는 현재 용인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성남 모란시장과 더불어 경기도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서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시는 국?도비 186억원을 포함 총 652억원을 투입해 4년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시장이 직접 벤치마킹 대상으로 점찍은 예산시장은 예산군이 지난 2018년부터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이다. 예산군이 고향인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예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상권회복 노력이 결실을 맺어 주말이면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전국 최초로 민?관이 협력관계를 맺고 외식창업교육기관 ‘신활력창작소’를 설립해 매년 수강생 1500여명을 배출하는 성과도 냈다.
이 시장은 이날 최재구 예산군수, 이덕효 예산군 기획실장 등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예산군이 ‘예산상설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기울여 온 노력과 성과, 그리고 미래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러면서 용인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한 조언을 구했다.
최 군수는 “인구 100만이 넘는 용인특례시에서 이상일 시장님을 비롯한 시 공직자들이 방문해 주셔서 기쁘다. 예산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예산시장 활성화 사업은 30대 인구가 매년 30%씩 줄어들고 있는 생존의 절실함과 백종원 대표의 애향심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인데, 이것이 단편적인 성공으로 끝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예산군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어서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며 “백종원 대표와 함께 외식창업교육기관 설립해서 요리와 외식사업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올 것 같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들께서 용인중앙시장을 살펴보고 여러 조언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