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의 명맥을 이어온 두 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된다.
문화재청은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이호연 씨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12일 예고했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에서 주로 불리던 노래로 197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대표적인 노래인 경기12잡가는 유산가·적벽가·제비가·소춘향가·선유가·집장가·형장가·평양가·십장가·출인가·방물가·달거리 등 12곡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 씨는 1980년 이수자를 거쳐 1991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이 씨는 1986년 이수자를 거쳐 1996년 전승교육사가 돼 활동해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해 “최근 이뤄진 보유자 인정 조사에서 전승 능력, 전승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하다고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정 여부를 확정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고성농요 보유자 김석명(84)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했다.
고성농요는 경남 고성 지역에서 전승돼 온 전통 농요로 투박하고 억센 듯한 음악에 지역 농민의 생활 감정을 풍부하게 담아온 무형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