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한 초경량·고강도 가전용 강재가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콘퍼런스에서 금상을 받았다. 포스코는 이 밖에도 신기술 부문 은상·동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처음으로 신기술 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14일 포스코는 10일(현지 시간)부터 12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콘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은상·동상을 석권했다.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신기술 부문 3관왕을 차지한 것은 포스코가 최초다.
국제스테인리스협회는 1996년 설립된 세계 스테인리스 업계 대표 기구로 회원사들의 기술 개발, 시장 확대 등을 제고하기 위해 4개 부문에서 시상하고 있다.
금상을 받은 430DP강은 가전 업계에서도 매우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강재는 포스코 기술연구원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소재다. 기존 대비 소재 두께를 20% 줄였지만 강도는 50%나 높였다. 긁힘에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특성이 있어 프리미엄 냉장고 등에 연내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와 삼성은 이번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확대한다.
은상을 수상한 316HN강은 모바일 기기의 비자성(非磁性), 고강도 요구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카메라의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앞으로 기능이 향상된 모바일 기기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상을 수상한 이종 금속 용접재료는 기존 용접재료 대비 구리 사용량을 확대하고 은(銀) 함량은 대폭 줄인 저원가 재료로 80% 이상 비용을 절감했다. 이경진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신기술 부문의 수상을 석권한 것은 고객사와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기술연구원과 제철소가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개발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