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영심이'의 20년 후를 그린 '오! 영심이'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할 준비를 마쳤다. 사춘기를 지나 어엿한 직장인으로 자란 영심이의 모습이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줄 예정이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호텔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오! 영심이'(극본 전선영/연출 오환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송하윤, 이동해, 이민재, 정우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 영심이'는 소꿉친구에서 어른으로, 20년 만에 다시 만난 영심(송하윤)이와 경태(이동해)가 펼치는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과거 애니메이션 '영심이' 속 주인공들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송하윤은 "어릴 때 우리가 알던 그 '영심이'가 맞다. 20년 후에 영심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영심이가 경태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송하윤은 프로그램을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필사적인 노력을 펼치는 PD 오영심 역을 맡았다. 그는 "8년 차 예능 PD고 여전히 왁자지껄하게 살고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섭외 1순위인 화제의 스타트업 킹블리의 CEO 왕경태를 연기한다. 그는 "어릴 때 어떤 일로 훌쩍 떠난 후 갑자기 영심이 앞에 멋진 CEO로 나타난다. 영심이를 좋아하면서 누수함과 동심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민재는 오영심만을 바라보는 해바리기 후배 PD 이채동으로 분한다. 그는 "영심이를 짝사랑하는 와중에 경태를 만나는데, 영심이에 대한 마음으로 직진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우연은 연예 콘텐츠 유튜버이자 오영심의 친구 구월숙 역을 맡았다. 그는 "영심이를 따라다니면서 애정과 애증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도 어린 시절 추억 때문이었다. 송하윤은 "영심이가 궁금했다. 그래서 대본을 보게 된 것"이라며 "'내가 그 영심이로 산다니'라는 생각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다시 한번 열심히 살게 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동해는 "만화가 떠올랐고, '경태가 내가 된다고?' 했을 때 흥미롭더라"고 했다.
원작이 유명한 만큼, 다른 비주얼이 몰입감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송하윤은 "영심이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과 압박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영심이의 뉘앙스만 느낄 수 있게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드라마를 보면, 나는 거의 동네 대장처럼 있다. 메이크업은 거의 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심이를 똑같이 표현할 수 없기에 향수 정도의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해는 "어린 시절 우리가 보고 자랐던 영심, 경태가 여러분을 찾아간다는 게 반가우면서 부담이 됐다. 어렸을 때의 기억을 회상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드라마가 방송되면, 영심이와 경태가 이렇게 자랐구나를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배우들은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송하윤은 "영심이가 궁금하다. 모든 시청자에게 당시의 향수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재는 "사람 냄새 많이 나는 드라마다. 출퇴근 시간에 볼 수 있으니 관심 바란다"고 했다. 정우연은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영심이'는 이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