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송도 '103층 타워' 기본협약 체결…디자인 국제공모 확대

한때 국내 최고층 필요성 제기…경제청 "진정한 랜드마크가 중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랜드마크 타워 전경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랜드마크 타워 전경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6·8공구 프로젝트 개발사업 전체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6·8공구 프로젝트 개발사업 전체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103층 초고층 타워를 포함한 128만㎡ 개발사업이 1년 만에 행정절차를 재개했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송도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PFV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민간사업자인 블루코어컨소시엄은 송도 워터프런트 인공호수 주변 128만㎡에 103층(420m) 높이의 초고층 타워를 중심으로 도심형 테마파크,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상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에는 대상산업·포스코이앤씨·GS건설·한국산업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블루코어는 이 같은 개발계획으로 지난해 3월 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지만, 지방선거를 거쳐 유정복 인천시장이 새로 취임한 뒤 지난해 9월부터 시와 추가 협상을 진행해왔다.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는 추가 협상에서 국제 디자인 공모 대상을 103층 타워(랜드마크Ⅰ)뿐만 아니라 워터프런트 수변에 건립되는 랜드마크Ⅱ, 스트리트파크, 테마파크 조형물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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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가 협상에서 관심을 끌었던 103층 타워의 층수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 시장 인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인수위원 토론회에서 국내 최고 높이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보다 높은 국내 최고층 건물을 송도에 세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수위는 당시 "토론회에서 송도 6·8공구 개발 방향이 글로벌기업·스타트업 벤처기업 유치와 국내 최고층 건물 건립 쪽으로 재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인천경제청은 이와 관련 "랜드마크 건설과 관련해 단순한 높이와 규모만으로는 진정한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협약 체결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제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는 것에 사업자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는 랜드마크 타워가 유 시장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국제금융·국제기구를 공동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인천경제청은 기본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실시계획 변경을 위한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담은 본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블루코어 측은 실시계획 변경 등 준비 절차를 고려할 때 앞으로 착공까지 2년, 전체 사업 완료까지 8∼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총사업비를 8조원가량으로 추산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57층으로 높이가 200m를 넘지 않지만,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인정받고 있다"며 "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염두에 두고 사업자와 추가로 협상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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