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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나는 마실 수 있다”

방사선·핵 물리학 권위자,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강조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15일 서울 종로구 HJ비지니스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원자력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15일 서울 종로구 HJ비지니스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원자력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핵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1리터가 내 앞에 있다면 바로 마시겠다”며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2023 한국원자력학회 춘계학술대회’ 연설을 위해 방한한 앨리슨 교수는 15일 서울 종로구 HJ비지니스센터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그의 발언의 요지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앨리슨 교수는 “우리 신체 내에는 칼륨40을 원인으로 하는 방사선량(kg당 60~100베크렐)이 존재한다”며 “계산을 해 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1리터를 마셔도 기존 수치의 80% 정도만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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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정화되지 않아 안팎으로 논란이 됐던 삼중수소에 대해서도 “이를 마셔도 12~14일 정도면 몸 밖으로 배출된다”며 “물과 함께 씻겨나가는 삼중수소의 성질이 있어서 어패류에도 영향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왜 식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바다에 방류하는 게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앨리슨 교수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해 방사선 문제에 대한 강의를 했다.

그는 현장에서 오염 지역의 이재민, 의료인 등을 다수 만나기도 했다. 앨리슨 교수는 17일부터 열리는 2023년 한국원자력학회 기조 강연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수용, 교육의 문제’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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