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4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이 232억 달러(약 31조 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역흑자 규모도 177억 달러로 수출 품목 중 1위에 올랐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0.3% 증가한 62억 달러였다. 4월 기준 최고치다. 올 2~3월 자동차 수출액이 연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4월에도 6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덕에 올 1~4월 누적 수출액도 232억 달러로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4.7% 늘어난 38만 2000대였다. 같은 기간 내수는 4.3% 늘어난 14만 9000대, 수출은 25.3% 증가한 24만 7000대였다. 산업부는 “국내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며 “내수 판매와 수출 역시 국내외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이 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북미가 29억 8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연합(EU) 10억 700만 달러, 아시아 5억 2100만 달러, 기타 유럽 4억 8000만 달러, 중동 4억 76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업체별 수출액은 현대차(10만 3169대)와 기아(9만 5398대)가 각각 18.0%, 33.2% 증가했다. 한국GM(3만 6340대)과 KG모빌리티(4316대)의 4월 수출 증가율은 각각 115.9%, 30.7%로 나타났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56.8% 감소한 7779대에 그쳤다.
자동차 수출 실적은 친환경 차가 견인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 차 수출액은 20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7% 급증했다. 이는 역대 친환경 차 수출액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친환경 차 수출은 3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