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4억 3000만 달러(약 5800억 원) 규모의 엘살바도르 인프라 사업을 수주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도화엔지니어링이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및 도로 확장 사업’ 컨설턴트사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건설은 올 3월 로스초로스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의 시공사와 컨설턴트사 모두 한국 기업이 맡게 된 셈이다.
로스초로스 사업은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와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를 확장하고 붕괴 위험 지역에 우회 교량을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억 2900만 달러로 기재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각각 2억 700만 달러, 2억 500만 달러를 지원한다.
한국 기업들이 잇따라 로스초로스 사업 공급자로 선정된 것은 EDCF 지원에 따른 결과다. 특히 로스초로스 사업에 대한 EDCF의 차관 지원(2억 700만 달러)은 중남미 단일 사업 기준 최대 규모다. 기재부 관계자는 “(교량·도로) 완공시 인접국과의 여객·화물 수송 효율성과 도로 안전성 제고로 엘살바도르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해외 도로·교량 분야 경험 축적 등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중남미 지역개발은행인 CABEI, 미주개발은행(IDB) 등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해 중남미 지역 국가와 양자 협력사업 발굴, 랜드마크형 민자사업 지원 등 개발 협력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