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韓·加 '자원동맹' 강화

◆尹·트뤼도 정상회담

경제·문화 등 교류 확대도 논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하기 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연합뉴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하기 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핵심 광물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한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경제·문화·인적 교류를 대폭 확대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 정상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인 ‘향후 60년간 더욱 강하게’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 인권을 포함해 다양한 국제 문제를 규범에 입각해 해결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번 성명을 계기로 지난해 회담 당시 합의했던 핵심 광물 채굴·공급 협력 방침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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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다. 이후 윤 대통령의 북미 순방 당시 캐나다 오타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한 바 있다. 당시 양국 정상은 핵심 광물 등 공급망 안정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2024~2025년을 ‘한·캐나다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트뤼도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와 회동한 뒤 본회의장에서 연설했다. 외국 정상이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트뤼도 총리는 연설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과 캐나다의 관계를 ‘환갑’에 비유하며 보다 긴밀한 관계로 거듭나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서 60세는 한 사이클이 끝나고 또 다른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의미”라며 “환갑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모두 공통의 약속을 새롭게 하고 평화·변영·지속가능성의 새로운 사이클에서 가장 친한 친구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캐나다 에너지 기업인 월드에너지GH와 6조 원 규모의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트뤼도 총리와의 별도 면담에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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