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이후 강세장 재현 가능성…반도체·모빌리티 등 주목"

신한투자증권이 18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이후 증시가 강세장을 보이면서 재편돼 주도주가 대거 교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불확실성이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어 인플레이션 시대 이후 증시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많다”며 “이번 물가 상승이 70년대와 비견된 만큼 이후 증시를 보려면 대 강세장을 펼친 80년대가 좋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80년대는 공급 확대와 구매력 개선, 생산성 회복 등을 동력으로 강세장을 보였고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가 주도주로 나섰다. 노 연구원은 “현 증시도 80년대 강세장을 재현할 근본적인 동력을 대체로 갖췄다”고 강조했다.

향후 중기적인 증시 경로가 주도주의 변화를 통해 재편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부상할 주도주 잠재력은 소프트파워(미디어·엔터, 게임, IT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전략적 가치(IT를 비롯한 첨단산업 소재·부품·장비), 획기적 생산성 개선을 가능케 할 기술혁신(인공지능·로봇) 여부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기업과 국가의 성장전략을 고려했을 때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가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랐다. 노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엔데믹 전환으로 관심도가 낮아졌지만,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융합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