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가 업계 최초로 월 9900원만 내면 배달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17일 배달앱 요기요는 ‘배달 구독’을 하면 배달료를 받지 않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요기패스X는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앱 내 제휴 가게에서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를 내지 않고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음식 배달뿐 아니라 편의점 상품 배달도 가능하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 4월부터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서 요기패스X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당시 최소 주문 금액은 2만원이었지만, 주요 사용자들의 평균 주문 금액을 반영해 1만7000원으로 낮췄다고 한다.
요기요 스티브 조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이제는 배달 음식을 빼고 식문화를 말할 수 없는 시대에 맞춰 고객들이 ‘배달요금 무료’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며 요기요가 일상에서 전하는 맛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의 전국 출시를 기념해 오는 6월 30일까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첫 달 무료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요기요에 이어 국내 3위 음식 배달 업체인 쿠팡이츠도 지난 4월부터 쿠팡 구독 요금 회원(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5~10%씩 할인을 제공하는 ‘쿠팡이츠 할인’을 도입했다. 지난달 서울 송파·관악구에서 시작한 할인 해사는 현재 서울 21구로 확산됐다.
2~3위 업체들이 공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코로나19 시기에 팽창한 배달 시장이 다시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배달앱 3사의 월간 이용자는 2898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2월) 대비 24만 명, 전년 동기 대비 634만 명 줄어든 수치다.
이에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 또한 ‘알뜰 배달’을 도입했다. 배민이 주문부터 직접 배달과 고객 응대까지 책임지며 최적의 동선으로 묶음 배달을 시행해 배달료를 낮추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