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위성통신사업을 위한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에 나선다. 3억 달러를 투자한 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서비스를 위한 조치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계기로 한화시스템이 '제4 이동통신사'로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르면 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원웹의 위성 통신 사업을 위한 기간통신사업자 신청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원웹은 '스타링크'를 서비스하는 스페이스X와 유사한 저궤도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원웹에 투자하고 위성 제작과 통신 서비스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스타링크가 국내 서비스를 위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쳤듯 원웹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행정적 조치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기간통신사업 허가를 받은 뒤 군용 통신망을 비롯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주로 공략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한화시스템이 과기정통부가 유치 중인 5G 28㎓ 대역 사업자로 나서는 등 제4 이통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화시스템은 이통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