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제재하자…러, 오바마 등 500명 입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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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버락 오바마(사진) 전 미국 대통령 등 500명의 입국을 금지했다. 미국의 제재에 따른 보복 조치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가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연방 하원의원 45명, J.D. 밴스·케이티 브릿·에릭 슈미트 상원의원이 포함됐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존 테프트·존 헌츠먼과 차기 합참의장 물망에 오른 찰스 Q. 브라운 주니어 현 공군 참모총장도 명단에 들어갔다.



또한 TV쇼를 진행하는 유명 진행자·코미디언들도 입국금지 명단에 올랐다.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의 스티븐 콜베어와 ABC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지미 키멀, NBC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의 세스 마이어스, CNN 앵커인 에린 버넷도 명단에 포함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제재 대상 개개인에 대한 사유를 특정해 설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AP통신은 '러시아 혐오' 확산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 외무부는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에 대한 미국의 영사 접촉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지난달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유엔 방문을 취재하려던 러시아 기자들에게 미국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데 대응한 조치라고 했다.

이번 러시아의 제재는 미국의 대 러시아 추가 제재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상무부는 석유, 가스 프로젝트 등과 관련된 러시아·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 기업 등 모두 71곳을 블랙리스트(제재 명단)에 넣고, 대(對)러시아 수출 통제 품목에 1224개 유형을 추가했다. 국무부 역시 200개 이상의 개인, 단체, 선박, 항공기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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