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 안보 분야는 물론 경제, 산업, 과학기술, 문화예술,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일 정상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히로시마에서 35분간의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도 각급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두 달간 한일정상회담이 세 차례 진행된 것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으로 G7 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축하하며 한국-히로시마를 포함한 직항로의 재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원활한 운영,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 진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두 정상은 ‘법에 의한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강조하며 자유를 중시하는 나라들끼리 서로 뜻을 모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이 상호 연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특히 G7 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글로벌 어젠다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지역 정세 하에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필요성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기회가 닿는 대로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