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번엔 반도체 특화단지"…유치 총력전 펼치는 인천

재외동포청 이어 두토기 잡기 나서

市, 후보지로 영종에 363만㎡ 마련

산업부, 내달 특화단지 발표 예정

유정복(왼쪽 다섯 번째) 인천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전략 발표회에 참석한 뒤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유정복(왼쪽 다섯 번째) 인천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전략 발표회에 참석한 뒤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




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한 인천시가 전국 15개 자치단체가 경쟁하는 정부의 국가첨단산업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도전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전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중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어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지자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후보지로 경제자유구역인 영종국제도시 내 363만㎡부지를 마련해 놓고 있다. 시는 이 부지에 이미 입주 의향을 밝힌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관련 100여 개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과 근로자들을 지원할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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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또 송도국제도시에 반도체첨단패키징융합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의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남동국가산업단지에는 반도체첨단패키징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신소재 및 부품 개발시험을 통한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 거점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에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 분야 세계 2·3위를 달리는 앰코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와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한미반도체를 비롯한 1300여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포진해 있다. 2016년 이후 인천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인천의 반도체 수출 규모는 168억 달러로 인천 수출의 30.9%를 차지하는 수출 효자 품목이다. 전국적으로도 국내 시스템반도체 총 수출액 506억 달러의 약 32%인 164억 달러가 인천에서 수출되고 있다. 게다가 인천 전체 반도체 수출의 97.7%를 차지한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40.5% 상승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하는 등 인천지 반도체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인천반도체특화단지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반도체 산업 전문가·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지원과 지지도 뜨겁다. 이 밖에 현재 특화단지 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이 136곳에 이르는 등 관련 기업들의 관심도 매우 큰 상황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는 국내 전체 시스템반도체 수출을 주도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며 “우수한 반도체 기업과 인력, 그리고 국제공항과 항만 등 최적의 입지 여건과 강점을 살려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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