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D현대엔솔, 아프리카 밤 밝힌다

◆22MW 태양광 모듈 첫 수주

포르투갈 MCA사와 계약 맺어

앙골라 14만명 전력 공급 규모





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첫 수주를 따냈다.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르투갈의 MCA와 22㎿ 규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500W급 고출력 모듈 제품을 올 8월까지 공급하고 MCA는 해당 제품을 앙골라 정부가 발주한 바이룬도와 쿠이토 지역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다. 22㎿는 앙골라 지역 주민 14만 명이 쓸 수 있는 규모다.



이 모듈은 전면뿐 아니라 후면까지도 태양광을 흡수할 수 있어 일반 모듈 대비 30% 이상 발전량이 높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는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이밖에 한 장의 셀을 2개로 분할해 서로 연결하는 하프컷 기술이 적용돼 전류 손실을 낮추고 발전 효율은 높였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아프리카 지역 태양광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24년 상반기부터 앙골라에서 진행되는 300㎿급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은 전 세계 태양광 자원의 60%를 가지고 있지만 발전 용량은 전 세계 1% 수준에 그쳐 성장 가능성이 높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향후 아프리카의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태양광발전소에도 고출력·고품질 제품을 공급해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갈 것”이라며 “기존 주력 시장인 미주·유럽뿐만 아니라 앙골라·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신흥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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