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김동근 시장이 시를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의정부 동부 지역 민락·고산 지구 교통난 해소의 절실함을 피력하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지하철 8호선(별내선) 의정부 연장사업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특히 8호선 의정부 연장을 통해 수도권 순환철도망 단절 구간이 해소되고 시민들의 수도권 출퇴근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시는 고산 지구 입주가 본격화되고 법조타운지구 조성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대중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광역교통 서비스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현재 남양주 별내별가람역까지 연장이 계획된 지하철 8호선을 고산·민락 지구까지 연장하기 위한 ‘철도망 효율화 방안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김 시장은 의정부의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련 법 개정 및 규제 개선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현재 미군 공여구역이 대부분이 반환됐지만 의정부는 면적 대비 약 70%가 개발제한구역으로 기업 유치를 위한 가용 부지를 마련하기 힘든 상황인 점을 강조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조속한 검토와 관련 지침 개정을 요청했다. 같은 맥락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 지역에 대한 공업 지역 신규 지정 특례가 가능하도록 개정 해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김 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 및 국가물류기본계획(2021~2030)’에 물류단지로 반영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 대한 계획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CRC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지난 70년간 군사도시라는 희생을 강요받아 온 의정부시는 공여구역 반환으로 자족도시로서 도약을 앞두고 있지만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 지역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돼 난항을 겪고 있다”며 “기회와 가능성의 땅인 의정부가 시민의 삶이 바뀌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의정부시 현안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해결을 위해 함께 깊이 고민해보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