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소타수상을 석권했던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가 주 무대가 아닌 대회를 통해 최근 부진을 털어낼 계기를 마련했다.
리디아 고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총상금 1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이븐파 216타의 리디아 고는 올리비아 코반(독일)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2언더파로 우승했고 클라라 다비드손 스필코바(체코)가 1타차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투어 19승을 달성한 리디아 고는 이후 20승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분위기다. 올 시즌 첫 출전 대회인 2월 혼다 타일랜드를 공동 6위로 출발했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서는 30위 안에도 든 적이 없다.
올 2월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결혼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대회 일정이 없는 기간을 이용해 다시 한번 LET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찾으며 LPGA 투어 20승 금자탑에 도전하게 됐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미국 입국이 금지됐던 지난해 LET 올해의 선수 린 그랜트(스웨덴)는 방역 지침 완화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6오버파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