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 사태 후속 조치로 개화~김포공항 구간 버스 전용 차로가 조기 개통된다.
서울시는 개화동로 행주대교 남단 교차로에서 김포공항 입구 교차로까지 가로변 버스 전용 차로(2㎞ 구간)를 설치하고 26일 오전 7시부터 개통한다고 22일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인 평일 오전 7~10시, 오후 5~9시에 운영된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차로 조정을 통해 버스 전용 차로의 연속성을 확보했으며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해 서울 진입 구간 차로 추가 설치(2→3차로), 올림픽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 설치도 병행해 추진했다.
김포골드라인은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2량짜리 도시철도로 혼잡도가 최고 280%에 달한다. 극심한 혼잡도 때문에 지난달 승객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시는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가로변 버스 전용 차로 설치까지 통상 6개월 이상이 걸리지만 서울시는 조기 개통을 요구한 국토교통부·김포시의 요청을 수용해 1개월여 만에 완공했다. 시는 현장 점검 이후 방침 수립, 설계·협의, 공사 시행, 고시 공고까지 모든 과정을 42일 만에 완료했다.
버스 전용 차로가 신설됐지만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핵심 과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어서 이번 대책이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전용 차로가 설치된 구간에 고속도로 나들목, 지하 차도, 교차로 등이 다수 위치해 있어 일반 차량의 진·출입이 불가피하다. 출퇴근 시간대 1개 차로가 버스 전용 차로로 이용되면서 승용차 이용에 불편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 등을 통한 교통 정보 알리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버스 전용 차로 개통 이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