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뚱땡이 살 안 빼면 벌 준다"…단톡방서 동급생 괴롭힌 고교생들

인천 서구 고교 1학년생, 급우 3명에게 지속적 폭행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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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의 한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동급생에게 집단 따돌림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학교폭력 심의에 나섰다. 인천시 교육청은 해당 고교가 지난 17일 인천서부교육지원청에 학폭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가해자인 A군을 포함한 1학년생 3명은 개학 직후인 지난 4월, B군을 ‘B뚱땡이’라는 이름의 단톡방에 강제 초대했다. 가해자들은 단톡방을 이용해 B군을 24시간 내내 감시하고 행동을 지시했다. ‘뚱땡이’나 ‘돼지’라며 놀리는 것은 물론, ‘살을 빼지 않으면 벌칙을 주겠다’며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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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졌다. B군에게 특정한 옷을 입고 오라며 지시하고는 사진을 촬영해 단톡방에 올렸고, 학교 등지에서 B군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때리는 등 신체적인 폭력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학교 측의 사안 조사에서 이들은 "B군이 그렇게 (괴롭힘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줄 몰랐다"며 "B군과 1:1 카톡방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고, 대화도 잘 나눴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피해 학생과 부모 의견을 수렴해 학폭 심의위 개최를 요청했다"며 "조만간 날짜를 지정해 심의위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민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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