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에 초중고 학생을 초청해 직접 집무실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학생들과 함께 누리호 3차 발사를 생중계로 시청할 계획이었지만 발사가 연기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통령실 견학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을 찾은 초중고등학생 50여 명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 확대회의장을 둘러보고 대화를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누리호 3차 발사를 시청하려던 자유홀에서 학생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 장면, 그리고 이 누리호가 지구궤도에 인공위성을 잘 안착시키고 인공위성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까지 보려고 했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어렵게 용산 대통령실에 발걸음을 했으니까 누리호는 나중에 발사할 때 보기로 하고, 오늘은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가 오면 어디서 정상회담을 하는지 내가 한 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을 2층 집무실로 먼저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 대통령,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열리면 이곳에서 30분 정도 소인수회담을 하면서 전체 회담에서 할 내용을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도 하고, 차 한 잔 마시고 그리고 나서 큰 방에 가서 경제장관들, 기타 의제와 관계가 있는 장관들도 참석해서 확대회담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방이 작니, 아니면 생각보다 큰 거 같니?”라고 질문을 했고 많은 학생들이 “생각보다 커요”라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와 비슷하다”고도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한 여학생에게 나이를 물었고 이 학생은 “12살”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30년 후에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대통령이나 총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접견실로 학생들과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실에 대해 "외국 손님이 왔을 때, 외국 대사가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하거나 우리 대사를 외국으로 보내거나 할 때 행사를 하는 방”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국가 정상들과 군사와 안보, 경제 관련 장관들이 함께 양국의 현안을 논의하는 확대회의장도 소개했다. 현장에서 한 학생은 “요즘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의 공고한 안보협력 태세로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대기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이 한 번 한국에 올 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오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하기 전이나 끝난 후에 이곳에서 대기를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찾은 초중고 학생들은 대통령과 대화의 시간과 기념 사진촬영을 마친 후 저녁식사를 했다. 또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역사, 인공위성 등에 대한 강연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