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관광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교류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나섰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정부가 개최한 관광설명회에 참석했다. 서울중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시는 저장성 문화여유청 일행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 도시의 관광 활성화 등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가 중국 지방정부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만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중국 관광객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국내를 찾은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약 11만 명으로 3년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런 기류에 발맞춰 중국 저장성의 관광산업을 총괄하는 문화여유청은 항공사, 여행사, 미디어 등을 초청해 ‘차운산수-저장성 관광설명회’를 진행했다. 저장성의 최신 녹차 관광코스와 함께 특산물인 ‘창싱쯔순차’ 전승자의 다도 시연, 녹차 시음 등의 체험 행사를 하며 저장성의 관광 자원을 소개했다.
저장성 문화여유청 대표단은 설명회 개최에 앞선 지난 22일 서울시 관광체육국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양국간 관광 협력을 약속했다.코로나19 이후 3년 4개월 만에 서울시를 찾은 중국 지방정부 차원의 대표단이다. 이 자리에서 양 기관은 홍보 매체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 상호 설명회 개최 지원 등 한중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한중간 교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중국 정부의 관광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광,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