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혁신창업자금 덕에 매출 30배 뛰었어요"

◆티씨엠에스, 2년만에 급성장

2차전지 분리막 설비 기술 개발

중진공, 7년 미만 기업에 저리융자

올핸 바이오 등 신산업 집중 지원


2020년 3월 설립된 이차전지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 기업인 티씨엠에스는 뛰어난 기술력에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민간 금융권에서 대출을 기피하는 창업 초기 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이다. 막막하기만 했던 티씨엠에스의 숨통을 트이게 해 준 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혁신창업사업화자금’이었다. 중진공은 티씨엠에스가 창업한 지 4개월 째인 2020년 7월 운전자금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 연이어 자금을 지원하며 생산 기반 구축에 도움을 줬다. 자금을 수혈 받은 티씨엠에스는 직원들의 연구개발을 통해 독일과 일본 등 소수 기업이 독점하던 이차전지 분리막 연신설비 기술을 세계 4번째로 개발한 기업이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이 운영하는 혁신창업사업화 자금은 높은 기술력에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초기 기업에 단비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래모빌리티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를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을 중점지원 하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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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에서 운영하는 혁신창업사업화 자금은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은 있지만 신용 및 담보여력이 부족한 업력 7년 미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설 및 운전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실제 지원 기업 중 티씨엠에스와 같은 7년 미만 창업기업 지원 비중은 2022년말 기준 50.5%, 종업원 20인 미만 기업의 지원 비중은 68.0%다. 융자기간도 사업장 매입과 기계설비 도입 등 시설자금의 경우 10년 이내로 창업 초기 기업이 상환 관련 큰 부담없이 충분히 성장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혁신창업사업화자금을 지원 받은 기업들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급격한 매출 성장을 하고 있다. 티씨엠에스는 2020년 1억 원 매출을 시작으로 2022년 30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00억 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자금 지원으로 첫 출발을 순탄하게 하면서 티씨엠에스는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해 두고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티씨엠에스의 기술력과 제품의 희소성은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태용 티씨엠에스 대표는 “창업초기 적은 매출과 부족한 담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진공의 정책자금으로 빠르게 기반을 잡을 수 있었다”며 “2차 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산업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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