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배당금이 2년 연속 감소하며 3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이후 지급한 현금 배당 총액은 28조 5282억 원으로 지난해(30조 5630억 원) 대비 6.7% 감소했다. 상장사 배당금 총액은 2021년(지급 시점 기준) 34조 7827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배당 회사 수는 2022년 1155개사에서 올 들어 1170개사로 15개 증가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 568개사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26조 3732억 원, 코스닥 602개사는 1.6% 줄어든 2조 1550억 원의 배당금을 각각 지급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두 시장 모두 주가지수 하락률(코스피 24.9%, 코스닥 34.3%)이 배당금 감소율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2조 4530억 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을 실시했고 현대차(005380)(1조 5725억 원), 기아(000270)(1조 4033억 원)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리노공업(058470)(455억 원)의 배당액이 가장 컸고 에코프로비엠(247540)(439억 원), SM엔터테인먼트(284억 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3조 7843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전체의 13.3%를 차지했고 반도체 3조 1550억 원(11.1%), 자동차 2조 9766억 원(10.4%)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