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에어로, 美 차세대 배터리社에 투자…"미래 항공·방산 사업과 시너지"

스타트업 포지나노에 지분투자

2차전지 소재 코팅, 수명 늘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2차전기 수명을 늘리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한화그룹의 잠수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만 3건의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차전지 나노코팅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포지나노에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포지나노는 2011년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실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차전지 소재를 코팅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층 증착을 사용해 전기차 배터리 양극과 음극 재료를 원자 두께의 보호층으로 코팅한다. 이 보호막으로 열관리 능력이 높아져 자동차 배터리 화재 등도 예방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과 용량도 최대 40%까지 향상하고 충전 시간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투자사인 카탈루스 벤처스, OIC, 에센트펀드 등과 함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은 5000만 달러(약 664억 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포지나노는 확보한 자금으로 기존 소재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자사 기술을 적용한 1GWh 규모 2차 파일럿 공장도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항공·방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동력 체계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초 대(對)드론 방어 시스템 기술 스타트업인 포르템테크놀로지스와 ‘항(抗)재밍(anti-jamming)’ 기술을 보유한 인피니돔에 각각 지분 투자를 하며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포르템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불법 드론을 탐지하고 자율주행 드론으로 포획해 무력화하는 방어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인피니돔은 위성항법장치(GPS)를 무력화하는 전파 방해 장치를 만드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이다.


박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