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높아진 금리 영향… 서울 지식산업센터 1분기 거래액 '반토막'

알스퀘어 '2023 1분기 오피스·지산 매매지표' 발표

지난해 2분기부터 지산 매매지수도 급락





올해 1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산업센터는 투자금이 적어 개인 투자가 가능하고 대출 규제도 상대적으로 약해 투자가 몰렸지만, 금리 인상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산 거래액은 17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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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산 거래 시장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2021년에는 1조 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었는데, 2022년 거래액은 총 9100억 원으로, 3년 만에 1조 원 이하를 기록했다.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올해 1분기 지산 매매지수는 206.7로 전 분기보다 3.9% 추가로 내렸다. 지산 매매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강민 센터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에 비해 적은 투자금으로 개인 투자가 가능하고, 주택에 비해 대출 규제가 높지 않는 등 양호한 투자 환경에 힘입어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면서도 “지난해 2분기부터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급격하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분당을 포함한 서울 오피스 1분기 거래액도 계약 년도 기준으로 300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규모는 전년보다 34% 감소한 12조 원을 기록했다. 알스퀘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정체에도 오피스 가격이 올라 향후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 센터장은 “2001년부터 2023년 1분기까지 금리와 매매가격의 상관계수는 -0.71로, 강한 반비례 관계”라며 “그러나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에도 가격이 올라 향후 투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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