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시공간 제약 없는 가상공간 ‘Meta-의정부’를 통해 신개념 시정 서비스를 구현한다.
디지털 신세계 Meta-의정부는 가상공간에 시의 여러 랜드마크와 시 관련 콘텐츠를 조화롭게 구성한 플랫폼으로 올해 하반기에 1차 서비스를 오픈 할 계획이다. 지역 대표 랜드마크의 외형을 그대로 가상세계로 들여오는 디지털트윈 방식뿐 아니라 분야별 특색을 살린 독창적 모델링으로 새롭게 구현할 예정이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시민들과의 현장 소통 서비스 공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 공간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참여 지도 서비스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는 가상 체험 공간 등을 구현해 다양한 시민 서비스를 제공한다.
Meta-의정부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 ‘현장 시장실’은 동주민센터나 민원 현장 등에서 직접 시민의 이야기를 듣는 ‘찾아가는 현장 시장실’을 메타버스에 옮긴 신개념 시정 서비스다. 나만의 직접 꾸민 아바타로 가상공간에서 의정부시장과 만나 음성 회의를 통해 생활불편 민원을 상담할 수 있다.
웹페이지 시스템을 통해 일대 일 또는 일대 다수로 현장 시장실을 예약하면, 정해진 시간에 해당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는 특별 공간이 마련된다. 이는 오로지 시민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일 수 있는 새로운 소통 서비스다.
Meta-의정부 현장 시장실은 분기별로 다양한 의정부의 랜드마크로 장소를 바꿔가며 설치된다. 시민이 해당 장소에서 시장을 직접 만나는 듯한 현장감으로 거리를 더 좁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장 시장실 근처에는 공약사업 안내, 현장출동 접수와 시정 홍보 유튜브 쇼츠 영상을 배치해 시정 관련 소식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시민들이 직접 지역사회의 의제를 발굴하고 시민과 전문가, 행정기관이 함께 논의해 해결할 정책 방안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담은 리빙랩(일상생활 속 실험실) 사업도 Meta-의정부에서 구현된다.
이용자는 일상 속에서 직면하는 여러 방면의 문제사항들을 가상공간에서 발의하고 시민들을 모아 함께 논의할 수 있다. 기존의 리빙랩 서비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직접 오프라인으로 장소를 대여 받고 시간을 예약해 참여자를 모으는 번거로운 과정이 메타버스에서는 클릭 한 번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상공간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로비공간을 마련, 리빙랩 주제에 대해 관심 있는 주민을 모으고 리빙랩 활동을 지원하는 소모임실 공간도 개설해 물질적 비용 없이 진행할 수 있다.
관리자에게 승인 받은 시민은 리빙랩의 주최자가 돼 팀장의 직책으로 직접 의견을 발의하고 공간을 관리할 수 있다. 팀장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회의실을 예약하고 회의자료를 등록해 미리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할 수 있고, 회의록 또한 즉석에서 작성해 데이터로 저장할 수 있다. 회의와 더불어 안건에 대한 여러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포스트잇 게시판 기능과 제안된 안건에 대한 투표 기능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작성된 회의록과 참여자의 의견들은 리빙랩 참여자가 아니더라도 별도의 웹페이지에서 언제든 주제와 회의 결과를 조회할 수 있도록 구현된다.
커뮤니티 매핑 서비스는 시민들이 직접 지역의 이슈, 안전, 도시재생 등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이를 지도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주민 참여형 서비스다. 시는 기존 의정부시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인 생활지도 서비스와 연계해 공중화장실, 무인민원발급기, 지진옥외대피장소 등 의정부시의 주요 시설의 위치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직접 장소를 등록할 수도 있다.
주민들이 생활하며 겪는 불편 및 보완 사항들을 커뮤니티 매핑에서 위치를 입력하고 사진을 찍어 의견을 직접 작성할 수 있다. 작성된 의견은 모든 사람들이 조회할 수 있으며 시 관리자가 확인 후 해결할 수도 있다. 많은 장소에서 동일한 불편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리자의 허가 하에 시민들이 새로운 카테고리를 직접 생성하는 것은 물론, 장소에 대한 공감이나 댓글을 작성해 공유할 수 있도록 구현된다.
모바일 사용자의 경우, GPS기반 위치 서비스를 이용해 본인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생활지도 내 장소까지의 최단 도보 네비게이션 검색 결과를 알려주고 안내해주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피해 예방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근시키기 위해 가상공간에 미세먼지 체험관을 구축,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현할 계획이다.
체험관에서는 미세먼지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한 정보를 카드 뉴스, 교육용 전자북(E-book)을 통해 제공해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 방법에 대한 동영상 자료도 제공해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정보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미세먼지 체험존’을 구축, 이용자가 미세먼지 농도 상태를 선택하면 상태에 따라 메타버스 공간의 가시거리가 변화하고, 아바타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등 미세먼지 농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험존에서 미세먼지와 관련된 OX 퀴즈를 풀거나 미세먼지를 줄이는 게임 등 미니게임을 통해 이용자가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이 자유롭지 못한 시민과도 소통하며 현장행정을 확대하겠다”며 “Meta-의정부를 통해 의정부시가 메타버스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