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도요타, 美 배터리공장에 2.8조 추가 투자…2025년 현지 생산 돌입

켄터키주 가솔린차 공장 개조 EV 생산

같은 해 노스캐롤라이나서 배터리 조달

IRA 보조금 혜택 위해 현지 생산 확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도요타자동차의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공장. AP연합뉴스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도요타자동차의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공장. AP연합뉴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3년 내 미국 내 전기자동차(EV) 생산 개시를 목표로 EV용 배터리 공장에 대한 2조 8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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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성명을 내고 현재 건설 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EV 배터리 공장에 21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공장에 대한 투자액은 두 차례의 증액을 거쳐 총 59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도요타는 미국 내 EV 생산 계획도 처음 공개했다. 2025년부터 켄터키주 공장에서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시작해 같은 해 가동될 예정인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EV용 배터리를 곧바로 조달받겠다는 것이 도요타의 청사진이다. 앞서 2월에도 도요타는 미국의 주력 가솔린차 생산 시설인 켄터키주 공장의 생산라인을 개조해 향후 EV도 함께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EV 생산망 확대 계획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혜택 조건을 충족해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IRA에 근거해 4월부터 북미 지역에서 조립된 EV에 한해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이미 독일 폭스바겐(VW), 한국 현대차, 일본 닛산자동차 등 외국 기업들이 줄줄이 현지 EV 생산에 뛰어들었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이에 도요타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글로벌 EV 판매량이 2만 4000대에 그쳤지만 2026년까지 이를 연간 150만 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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