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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도 오른다! 역세권 주거단지 눈에 띄네

시장 불확실성에 기본으로 돌아가는 수요자들… 수요 유입 꾸준한 ‘역세권’ 위상 다시 높아져

끝 모르고 치솟았던 집값이 최근 1년사이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빠르게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1년 사이 12.50%가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14.83%, 비수도권은 10.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락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공개한 ‘3월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가 전월 대비 1.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지자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를 계약일 기준으로 작성하는 것으로 종전 보다 오른 가격의 거래가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분명한 것은 현 시장은 지난해처럼 급격하게 시장이 하락했던 때와 다르다는 사실이다. 급매물이 소진된 후 종전보다 오른 가격의 거래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비자들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갈피를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일수록 안정적으로 보유할 만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부동산이란 좋은 입지, 상품성을 갖추고 매매, 임대 수요가 두터워 가격이 탄탄하고 회복기에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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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역세권 입지가 과거 위상을 되찾고 있다. 주거 환경의 핵심 요소인 교통환경이 갖춰져 꾸준한 수요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실제 역세권 단지는 다시금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역이 가까운 역세권 일수록 상승폭이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역세권 아파트인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5월 13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연초 동일면적이 10억원대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3억원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역세권 단지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 시장은 최근 전세사기 등으로 ‘전세 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월세시장의 판이 커졌는데, 이러한 월세 수요가 역세권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비역세권 대비 꾸준히 높은 임대료를 유지하고 더 높은 매매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양 평촌신도시에서는 지하철 4호선 평촌역 역세권 오피스텔인 ‘평촌샤르망2차’의 전용 41.91㎡의 임대료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3만원으로 집계돼, 비역세권인 ‘평촌라츠’ 오피스텔 전용 40.01㎡(보증금 1,000만원/월 임대료 70만원)보다 더 높은 임대료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의 경우도 ‘평촌샤르망2차’는 1억9,000만원에 거래돼 ‘평촌라스(1억7,000만원 수준/매물 1억8,000만원선)’ 대비 2,00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분양 시장에서도 역세권 단지로의 쏠림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에서는 확실한 재료나 누구나 긍정할 만한 조건을 갖춘 부동산이 보유가치가 높다”며 “특히 역세권 입지는 시장 수요자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장점으로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이 온전한 회복기로 접어들 경우 눈에 띄게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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