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짝사랑男 ‘날씬 여친’ 생겼단 말에…살 빼다 사망한 中소녀

사망 당시 키 165㎝, 몸무게 25㎏

50일 동안 물만 마시고 음식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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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는 소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체중 감량을 하던 15세 소녀가 사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광둥성 둥관시에서 살던 샤오링(가명)은 올해 15세로 키는 165㎝다. 사망 당시 몸무게는 25㎏에 불과했다.



그는 자신이 짝사랑하던 남학생이 자신보다 날씬한 여학생과 사귄다는 소식을 듣고 무리하게 살을 빼기 시작했다. 샤오링은 물만 마시고 음식 섭취를 일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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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하게 살이 빠진 딸의 모습이 걱정됐던 부모는 딸을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샤오링은 차에서 뛰어내리려 하는 등 자해 행위로 치료를 거부했다.

약 50일 간 계속된 다이어트로 혼수상태에 빠진 샤오링은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샤오링은 20일 넘는 입원 치료에도 깨어나지 못했다.

샤오링이 의식을 차리지 못하자 의료진은 “아이가 이불처럼 가볍다. 샤오링이 언제 다시 의식을 회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샤오링의 부모는 생명 연장 장치를 제거할 것을 의료진에 요청하면서 딸과 영원히 작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많은 사람이 소녀들에게 날씬할 것을 요구하나”,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사람은 아름답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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