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같은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사이의 연구협력 등 국제 기관과의 연계는 물론 공정한 보상체계를 제공해 민간 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연간 30조 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M+’ 에서 바이오 산업을 주제로 제 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위기는 생산성 향상으로 극복해야 하는데 이는 첨단 과학 기술로만 가능하다”며 “게다가 최근 첨단산업은 안보와도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정부의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실리콘 밸리든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든 정부가 먼저 돈을 댄다”며 “이후 시간이 흐르면 민간 투자가 모이고 이를 통해 생태계가 활성화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시장원리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를 잘 제도화 하는 것”이라며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 시장에 활력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R&D 예산 투입 방식의 개선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예산의 5% 정도가 R&D”라며 “이런 곳에 돈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유능한 정부냐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R&D 투자를 통해) 뭔가를 얻어서 가져가는 것은 없다”며 “학계와 민간 기업을 얼마나 활성화 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구체적으로 알아서 가려운 곳을 딱 긁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