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때이른 낙동강 녹조에, 환경부 "하변 퇴비 수거해 예방할 것"

녹조제거선박·에코로봇 등 추가 도입도

4대강보에 대해선 "상황에 맞춰 운영"

박판규 환경부 수질수생태과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동강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한 하천, 제방 등 공유부지에 쌓여있는 퇴비 관리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박판규 환경부 수질수생태과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동강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한 하천, 제방 등 공유부지에 쌓여있는 퇴비 관리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가 강변에 쌓인 퇴비 관리 등을 골자로 하천 녹조 관리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낙동강에서 때 이른 녹조가 발생하면서 퇴비같은 비점오염원 관리에 중점을 두는 식으로 하천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 녹조 발생 원인으로 꼽는 4대강 보에 대해선 “상황에 맞춰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야적 퇴비 제거 등의 내용을 담은 녹조 종합 대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달 중으로 낙동강 하변의 야적 퇴비를 대거 수거할 방침이다. 수거하지 못한 퇴비는 덮개로 덮어 오염원 유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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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비가 오면 야적 퇴비로부터 발생한 고농도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오염과 녹조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낙동강 하변에는 총 1579개의 야적 퇴비가 놓여 있다.

낙동강은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중에서 녹조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그런데 기존보다 한 달 이른 지난달 말엽부터 녹조가 발생한 상황이다. 지난봄까지 가뭄이 극심했던 데다 이상 고온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 등에 녹조를 제거하는 ‘녹조제거선박’과 ‘에코로봇’ 등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녹조제거선박은 올해 14대에서 내년 34대로 늘리고, 에코로봇 운영 대수는 같은 기간 4대에서 22대로 확대한다. 아울러 전문적인 녹조 관리 대책을 위해 국가녹조대응센터를 세울 방침이다.

4대강 보에 대해선 “기상 정보와 녹조 상황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댐·하굿둑과 연계해 보 운영 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환경부는 낙동강에 녹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경사가 완만해 유속이 느린 점’을 꼽았다. 실제 낙동강 8개 보는 지난달 28일부터 방류 중인데 녹조 예방 목적도 있다고 환경부 측은 설명했다.


세종=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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