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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가수 유랑단' 이효리→엄정화, 첫 공연 성공적 마무리…시청률 4.2%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화면 캡처




'댄스가수 유랑단'이 성공적인 첫 공연으로 전국 유랑을 향한 시작을 알렸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은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상남도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 폐막식 무대에 올라 첫 유랑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여자 아티스트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지며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전했다.

군항제 행사에 앞서 멤버들은 리허설차 들른 해군사관학교에서 깜짝 게릴라 공연을 진행했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에 불과했지만, 멤버들은 긴장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수백 명 생도들 앞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무대 포문을 연 주인공은 보아였다. 데뷔 24년 차임에도 군 행사가 처음인 보아는 팬과 한 무대에서 '넘버 원(No.1)'을 추며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했다. 다음으로는 이효리가 바통을 넘겨 받으며 열기를 이어갔다. 15년, 20년 만에 '텐미닛(10 Minutes)' 무대를 선보인다는 이효리는 격앙된 목소리로 "사람들 앞에 서 있는 거 자체가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멍청이'를 부른 화사는 특유의 도발적인 눈빛으로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리듬 속의 그 춤을'의 주인공 김완선의 탄탄한 무대 내공, '배반의 장미'를 부른 엄정화의 몰입감 있는 퍼포먼스도 단연 돋보였다. 화사는 김완선의 무대에 "그분이 오셨다"고 존경을 표했다. 리허설차 진행된 게릴라 콘서트였지만 반응은 본 공연 못지 않았고, 멤버들도 한껏 고무됐다.

이후 멤버들이 버스를 타고 향한 곳은 진해 공설운동장.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군항제인 만큼 공연장에도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고, 멤버들은 폐막식 무대 준비를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쏟았다. 날이 어두워지자 뜻밖의 강풍과 추위가 찾아왔다. 더욱이 관객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15분 만에 특설 무대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

다행히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보아의 '넘버 원' 멋진 첫 무대를 시작으로 본 공연이 본격 막을 올렸다. "나의 경쟁 상대는 젊을 때의 이효리"라고 밝혔던 이효리는 전성기 시절 그 눈빛을 그대로 소환했다.

화사가 독보적인 끼와 매력으로 무대를 휘저었다. 헤어 변신을 시도한 김완선은 감각적인 춤선과 함께 파워풀한 에너지로 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의 엔딩 요정은 엄정화였다. 댄스 크루 '어때'와 함께 무대를 준비한 엄정화는 음악이 흐르자 표정부터 돌변했다. 멤버들은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준 엄정화의 무대에 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댄스가수 유랑단' 재미와 감동의 중심에는 함께 무대를 누볐던 동료들과의 ‘관계’가 있었다. 20년 만에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춘 이효리의 나나스쿨의 재회는 특히 감동을 안겼다. 댄스계에서 내공이 깊은 배상미 단장과 스타 안무가 배윤정은 이효리의 대다수 곡을 함께한 주역들. 그 사이 세월의 변화를 겪은 이들은 동병상련의 감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공감했고, 배윤정은 "나 기도했다. 무대 서게 해 달라고"라며 '서울체크인'을 보며 무대를 꿈꾼 솔직한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효리는 20년 만에 만난 한 댄서가 학부모가 됐다는 소식에 "그때는 정말 아기 같았는데"라며 지난 세월을 떠올렸다. 이효리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댄서가 신경이 쓰이는 듯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청춘의 한 페이지를 함께한 두 사람의 무대가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다.

두 번째 공연은 전라남도 여수, 광양이다. 멤버들은 여수 경도에 위치한 맛집을 찾아 매니저와 관련된 다양한 비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20년 지기 매니저 결혼식에서 인생 첫 축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이효리가 눈물을 쏟는 장면이 일부 공개되며 궁금증을 키우기도 했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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