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북미법인 찾은 경계현 "여성임원 더 양성해야"

"다양성은 창의성·성과 원천"

여성·외국인 인재 잇따라 중용

경계현(왼쪽)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미국 새너제이의 삼성전자 반도체 북미법인(DSA)에서 열린 직원과의 미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옆은 한진만 삼성전자 미주총괄 부사장. 한 부사장 SNS 캡처.경계현(왼쪽)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미국 새너제이의 삼성전자 반도체 북미법인(DSA)에서 열린 직원과의 미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옆은 한진만 삼성전자 미주총괄 부사장. 한 부사장 SNS 캡처.




경계현 삼성전자(005930) 반도체부문(DS) 사장이 미국에서 “더 많은 여성 임원을 양성해야 한다”며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삼성전자 반도체 북미법인(DSA)을 찾아 전 직원이 참여한 비즈니스 미팅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경 사장은 여성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양성은 창의성의 주요 원천”이라며 “다양성을 통해 우리는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미주총괄 부사장은 “리더 역할에서 성별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장려함으로써 여성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혁신을 주도하며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여성 인재 확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월 사내 워킹맘 직원 64명에게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하는 등 꾸준히 여성 인재에 대한 애정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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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임직원을 직접 만나는 ‘JH 원테이블’ 행사를 열었다. 경 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삼성 반도체의 여성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다양성은 혁신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외국인 임원의 배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을 오너가 외 처음으로 여성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020년 10명, 2021년 17명, 2022년 11명 등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여성·외국인 임원을 배출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지난달 로레알, 구글 출신의 앨리슨 로블 스트랜스키를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스트랜스키 부사장은 구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을 맡은 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여성 인력 비중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회사의 여성 임직원 비율은 36.3%로 2019년 40.2%에 비해 3.9%포인트 줄었다. 여성 임원의 비율은 2021년 6.5%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성별 제한 없는 채용·양성 제도와 임신·출산으로 인한 여성 임직원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다양한 제도 및 시설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여성 인재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바탕으로 본연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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