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이 1일 포스코센터에서 고객사를 초청해 포스코의 탄소 저감 제품 출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탄소 저감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 판매사인 포스코는 물론 고객사도 탄소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4일 첫 탄소 저감 브랜드 ‘그리닛(Greenate certified steel)’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저탄소 생산 공정으로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공신력 있는 기관 ‘DNV UK’로부터 인증받았다. 고객사도 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유럽·일본 등 해외 철강사들은 탄소 배출량 감축 실적을 특정 강재에 배분한 탄소 감축량 배분형 방식 제품을 2021년부터 도입했지만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8월 고로와 전로에서 각각 펠릿과 고철(스크랩) 사용 비율을 높여 전년 동기 대비 탄소 배출량을 59만 톤 줄인 것으로 인정받았다. 펠릿 사용량을 늘리면 철광석 사용량이 줄어 화석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새 탄소 저감 브랜드 제품의 첫 고객인 LG전자(066570)는 건조기 부품 소재로 쓰이는 철강 제품 200톤을 주문했으며 향후 생활 가전제품에 탄소 저감 철강재 적용 확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005930)도 프리미엄 오븐에 이 제품을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삼성전자와 업계 최초로 3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가전용 철강 제품 및 전기강판 제품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탄소 저감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포스코는 다양한 제품군 출시를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