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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탄 조선株 '슈퍼 사이클' 벌써 왔나?

LNG선 연 57척 수주 전망

선가 상승까지 겹호재 영향

최근 한달 주가 잇단 상승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연합뉴스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연합뉴스




조선주가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이라는 겹호재에 힘입어 쾌속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조선업 ‘3차 슈퍼사이클’의 조기 진입을 기대할만 하다”며 조선주에 관심을 권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1.86% 상승한 9만 8800원에 2일 거래를 마쳤다. 올 초 7만 원 초반에 거래되던 HD한국조선해양은 발틱운임지수(BDI)가 반등하기 시작한 4월부터 상승 전환해 5월 한 달간 13.44% 뛰었다. 지난 2월 500포인트 초반까지 급락한 BDI지수는 지난달 중순 1600포인트를 웃돌다 5월 말 1000선이 깨지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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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도 2일 각각 2.15%, 0.69% 상승한 6180원과 11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간 양사 주가는 각각 7.75%, 5.93% 올랐다. 최근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꾼 대우조선해양도 5월에 5.19%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조선업계는 노후 선박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데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자 30년 마다 돌아오는 조선업 ‘슈퍼 사이클’이 10년 정도 일찍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마저 키우고 있다. 실제 SK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운항선대 중 15년 이상 된 노후 선박 비중은 37.7%(4월 기준)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도 커지는 추세라 내년까지 발주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중인 러시아 발주 물량을 제외해도 국내 조선사들이 향후 연간 57척 LNG선을 수주할 수 있을 것" 이라며 “(LNG운반선에서) 5년 이상 한국 조선소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가가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세도 예상됐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과 2025년으로 갈수록 고가 선박 건조 비중이 늘어나 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조선업이 3차 슈퍼사이클 초입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고 전했다. 조선업은 30년 주기로 슈퍼 사이클을 맞았는데 1·2차 슈퍼 사이클은 1973년과 2003년으로 평가된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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