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계5동 상계역과 수락산 인근에 동북권 최대 규모의 재개발 단지가 들어선다. 이 일대 노후 가구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초품아’ ‘역세권’ ‘숲세권’을 갖춘 최고 39층, 4300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5일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5동 154-3일대 재개발을 위한 신속통합기획안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획안에 따르면 대상지에는 상계역·계상초등학교·수락산과 연계한 계획 수립을 통해 역세권·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단지)·숲세권을 갖춘 최고 39층, 약 4300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1980년대부터 이 일대는 택지 개발사업, 대규모 정비사업, 지하철역 개통 등 지속적인 개발이 추진됐지만 이번 재개발 지역만 번번이 소외됐다. 이에 시는 용도지역을 기존 제2종일반주거(7층)에서 제3종일반주거로 상향해 유연한 높이 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나아가 대상지 남측 일부 필지를 구역에 포함하고 종교 시설과 주민센터를 이전해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대상지 내에는 총 30개 이상의 교회가 존재하며 종교 시설 처리 관련 원칙을 설정해 현재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gkrh 있다.
이와 함께 수락산, 상계역, 학교, 주변 단지와 맞닿을 수 있도록 단지 경계부에는 총 4개소의 공원을 배치했으며 공원부터 단지 중앙광장을 통과하는 동서·남북 방향의 보행 동선을 계획했다. 또 교육(남측)·청년(동측)·녹색(북측)·문화(서측)로 주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외부 공간을 4개로 나눴다. 전 주동을 필로티 구조로 계획해 단지 내 개방감을 높이고 주민 간 소통·교류의 장이 되는 마당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했으며 근린생활시설도 가로변으로 열린 필로티 구조로 계획해 가로 활성화를 도모했다.
서울시는 이번 신통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 일대는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주변 지역과 연계하며 창의적인 경관을 창출한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의 재개발 단지를 계획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