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다"라며 공고한 한미동맹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라며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되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 앞서 1951년 북한군 2개 사단을 크게 격퇴한 전투인 강원도 양구군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김봉학 일병의 안장식에 참석했다. 김 일병은 지난 2011년 유해가 처음 발굴됐다.
윤 대통령은 “이(피의 능선) 전투에서 우리 군과 미군은 1개 연대 규모의 사상자를 낸 반면, 북한군은 1개 사단 규모 이상의 대규모 사상자를 낼 만큼 북한군을 대파하였다”라며 “당시 격전 상황은 미군 성조지(the Stars and Stripes) 종군기자들이 ‘피로 얼룩진 능선’(Bloody Ridge)이란 뜻에서 ‘피의 능선’으로 보도할 만큼 치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일병이 당시 춘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동생 고(故) 김성학 육군 일병의 묘역에 같이 안장된 점을 격려하며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 명이 전사했지만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라며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