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7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가 연초 이후 이달 5일까지 65.81%의 수익률을 냈다고 7일 밝혔다. 레버리지 ETF를 제외한 19개 반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28.64%), 6개월(41.76%) 수익률도 19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상품은 한투운용이 지난해 ETF 브랜드명을 ACE로 바꾼 뒤 처음 출시한 상품이다. △메모리(삼성전자(005930)) △비메모리(엔비디아) △반도체 장비(ASML홀딩) △파운드리(TSMC) 등 반도체 세부 섹터 4개 대표기업에 80% 가량을 투자한다. 나머지 20%는 AMD와 브로드컴(AVGO) 등 반도체 산업 내 시가총액 기준 상위 6개 종목으로 구성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 내 대표 기업의 주가가 올 들어 급등하며 ETF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서만 160% 넘게 급등했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ASML홀딩과 TSMC 역시 30% 수준의 상승률을 내고 있다.
수익률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로 유입된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203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3개월 기준 개인투자자의 월간 순매수액은 우상향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3월 한 달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를 10억원 순매수했는데, 4월과 5월에는 각각 31억원과 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올 초 회복세를 보인 비메모리에 이어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섹터 내 분산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반도체 산업 각 분야 내 경쟁우위를 점한 대표기업들에 나눠 투자한다는 점에서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