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0년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윈스턴의 유가족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윈스턴이 지난 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윈스턴은 1972년 앨범 ‘발라드 앤드 블루스’로 데뷔한 후 고향인 미국 서부 몬태나의 영향을 받아 서정적이고 깨끗한 느낌의 음악을 선보여 왔다.1980년대와 1990년대 자연을 담아낸 앨범 ‘디셈버’·‘서머’·‘포레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포레스트’로는 1996년 그래미 최우수 뉴에이지 앨범상을 받기도 했다. 윈스턴의 앨범들은 세계적으로 15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특히 1982년 발매한 앨범 ‘디셈버’는 국내에서만 100만 장이 넘게 판매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윈스턴은 생전 10여 차례 내한 공연을 올렸다. 1998년에는 IMF를 겪고 있는 한국을 위해 출연료의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1999년 앨범 ‘플레인스’ 보너스 트랙에는 ‘아리랑’을 수록해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윈스턴은 10년 간 희귀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투병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는 골수 이식 수술을 받기도 했다. 유가족은 “조지는 암 치료 중에도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고 녹음하면서 그의 열정에 충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