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계기로 청소년의 신체 활동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청소년의 중강도 운동 시간은 지난해보다 주당 100분 이상 길었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경대 스포츠과학과 연구팀이 코로나19 유행(2022년, 570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기(2023년, 573명)에 청소년 총 1143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관련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의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하기 위한 매일 최소 60분의 중강도 신체활동(MVPA)을 권장했다. 연구팀은 학교 신체활동과 여가 신체활동을 더해 MVPA를 산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인 2023년의 청소년 MVPA는 주(週) 451분으로, 코로나 유행 시기인 2022년(주 338분)보다 100분 이상 길었다.
청소년의 여가 중 고강도 신체활동 시간은 2023년에 주 222분으로 2022년(161분)보다 길었고, 총 여가 중 신체활동 시간은 1년 새 846분(2023년)·664분(2022년)의 차이를 나타냈다.
학교에서의 고강도 신체활동 시간도 2023년에 주 85분으로, 2022년(주 54분)보다 길었다. 학교에서의 총 신체활동 시간은 2022년 177분, 2023년 263분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청소년의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고 건강과 체력이 저하됐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청소년이 다시 신체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MVPA의 중요성을 인식한 사람이 늘어났다. MVPA는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신체적 효과가 있어 이를 통해 건강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이 연구결과(Differences in Physical Activity Patterns among Korean Adolescents during and after COVID-19)는 영문 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