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SK에너지, 시흥에 첫 '복합 주유소' 만든다…"물류부터 전기차 충전까지"

SK리츠와 복합 주유소 개발 맞손

물류(MFC)?세차?전기차 충전?연료전지 갖춰

고객 편의 확보 및 주유소 자산가치 증대 기대

경기 시흥시 SK시화산업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 조감도. 사진제공=SK에너지경기 시흥시 SK시화산업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 조감도. 사진제공=SK에너지




SK에너지가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SK리츠와 손잡고 직영 주유소 부지를 '복합 에너지 플랫폼'으로 개발한다. 전기차 충전과 연료전지 발전 등을 갖춰 석유제품 유통에 그쳤던 주유소 역할을 친환경 에너지 공급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클린에너지리츠와 'SK 친환경 복합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클린에너지리츠는 SK리츠가 SK 직영주유소 116개 부지를 인수한 후 이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부동산 전문 기업이다.



첫 복합스테이션 개발 주유소로는 경기 시흥시 SK시화산업주유소가 낙점됐다. 주유소 앞에 왕복 6차로 대로가 있고 주변에 산업시설과 상업시설들이 모인 입지 덕분에 승용차, 화물차 고객들이 두루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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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와 SK리츠는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캐노피식 주유소를 철거하고 당일 배송이 가능한 도심형 물류시설(MFC,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위한 3층 건물을 지어 옥내주유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옥상에는 연료전지, 태양광 등 분산전원 시설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산발전 모델도 관련 규제 정비에 맞춰 선보일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올해 6월 초 기준 전기차 충전소 85개소, 충전기 98기를 전국 SK 주유소에 구축했고 계속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현재 서울 SK 주유소 2곳에서 시범운영 중인 주유소 연료전지 사업은 향후 규제 정비에 따라 운영 주유소 수를 늘리는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SK리츠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SK 주유소 부지의 자산가치를 높이고, 그린 에너지 공급기능을 갖춘 사업모델 개발에 나선다. 지역별 전기차 보급률, 인근 개발 계획 등을 고려한 최적의 주유소 개발 방안을 제시해 주유소 업계가 갖고 있는 친환경차 시대의 사업 지속 가능성, 부동산 가치 증대와 같은 고민들을 선제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장호준 SK에너지 S&P 추진단장은 "앞으로도 석유마케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탄소감축 촉진 및 미래 성장 사업의 성과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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