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베트남조선, 동남아 1등 조선소로 우뚝

신조 사업 15년 만에 누적 수주 199척

HD현대 “2025년까지 20척 건조체제로 투자”

현대베트남조선소 전경. 사진 제공=HD현대현대베트남조선소 전경. 사진 제공=HD현대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이 신조 사업 15년 만에 수주 200척을 눈 앞에 두고 있다. HD현대의 신조 노하우 전수와 적극적인 투자로 현대베트남조선은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올라섰다.



14일 현대베트남조선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석유제품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하면서 누적 수주 199척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6년 현대미포조선(010620)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 간 합작회사로 설립된 현대베트남조선은 선박 수리 및 개조 사업을 하다가 2008년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현대베트남조선은 2009년 5만 6000t급 벌크선을 시작으로 모두 157척의 선박을 인도하며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베트남조선소의 빠른 성장세는 철저한 현지화와 국내 조선 노하우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조선소에는 현대미포조선에서 파견된 엔지니어 60여명이 상주하며 생산 공정 전반을 관리감독하며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에 있는 현대베트남조선은 99만 2000㎡(약 30만평)의 부지에 40만t급 도크 1기와 10만t급 도크 1기, 1.4km의 안벽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근로자만 5000여 명에 달한다.

베트남은 조선업 세계 5위 국가로 수주잔고만 12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현대베트남조선이 74% 점유율을 차지한다. 베트남이 지난해 인도한 선박 36만 9000CGT 중 80%를 인도하는 등 베트남 조선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억 4380만 달러로 총 13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수주 증가에 지난해 700t급 골리앗 크레인도 신설했다. 2025년까지 20척 건조 체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베트남조선은 모기업이 있는 울산광역시와 칸호아성이 2002년 자매결연을 맺는 데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현지에서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2018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지역경제 발전의 공로도 인정받아 정부포상도 받았다.

이종찬 현대베트남조선 대표는 “이번 성과는 현대미포조선의 지속적인 기술 및 노하우 전수와 더불어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의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현지 지역사회에도 꾸준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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