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교체 대상인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앞서 당 내 의견을 모아 만든 인선 기준에 따라 장관 출신 및 전·현직 지도부는 상임위원장에서 배제됐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행정안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환경노동·보건복지·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6곳의 위원장을 선임했다. 행안위원장은 김교흥, 교육위원장은 김철민, 복지위원장은 신동근, 환노위원장은 박정, 산자중기위원장은 이재정, 예결위원장은 서삼석 의원을 각각 배정했다.
앞서 의원총회를 통해 마련한 기준에 따라 이번 새 상임위원장은 모두 재선 의원이 맡게 됐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12일 당 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는 상임위원장을 겸직하지 않기로 하고,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과 종전 원내대표를 맡았던 인물 역시 상임위원장 인선에서 배제했다. 원내지도부는 이를 바탕으로 선수와 나이, 지역 특성과 전문성 등을 두루 고려해서 상임위원장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인선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임기가 1년에 그치는 데다 총선을 앞두고 있어 지역구 관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의원은 원내지도부 권유에도 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선 기준은 당 내에서 주요 장관 출신 및 전·현직 지도부가 상임위원장을 계속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만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