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지역 내 첫 산림휴양시설인 ‘자일동 산림욕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자일동 산림욕장은 현충탑 주변 자일동 일대 17만 4792㎡ 규모로 총 사업비 16억 5000만원이 투입해 자연친화적 숲길, 수국정원, 목공체험장 등 관리시설이 조성된다. 산림욕장은 관련 법률에 따라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산림 안에서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 접촉하며 산책 및 체력단련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이다. 전국에 218개소, 경기도에 42개소가 있으나, 의정부에는 지금까지 한 곳도 없었다.
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산림휴양 수요와 산림복지 서비스에 대한 시민 요구를 적극 해결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의 수많은 법적 제한사항을 극복했다. 전체 시 면적의 58%에 달하는 산림을 활용해 시민 휴식 문화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사업 추진 타당성을 검토했으며, 지난해 10월 경기도로부터 산림욕장 조성계획 승인을 받았다.
산림욕장은 2003년 조림사업으로 인해 식재된 3ha 면적의 잣나무림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잣나무 숲 사이를 산책하면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0㎡의 수국정원과 연계해 생태적·환경적으로 가치가 높고 아름다운 숲으로 조성한다.
시는 12월 준공 되는대로 산림욕장을 개방해 숲체험과 산림욕 등 다양한 산림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준 높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자일동 산림욕장 주변 환경을 개선을 위해 인근 현충탑을 ‘메모리얼파크’로 새 단장하는 한편 마을 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일동 생태마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원진 의정부시 녹지산림과장은 “시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수락산 등의 명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각종 규제로 시민들에게 제대로된 산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자일동 산림욕장을 시작으로 더 많은 산림휴양시설이 조성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