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점상들이 돼지고기에 소 피를 묻혀 가짜 소고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다 적발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타이하이망에 따르면 중국 시장감독관리국은 푸젠성 샤먼시에서 가짜 소고기를 팔던 노점상 3곳을 적발했다.
이들이 판매한 소고기는 다른 소고기보다 유독 옅은 선홍색을 띄고, 점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매장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해 이를 이상하게 여긴 소비자들이 해당 노점상들을 신고했다.
이에 출동한 시장감독관리국이 확인한 결과, 노점상에서 판매한 고기는 진짜 소고기가 아니라 말린 돼지고기에 소 피를 바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샤먼시에 공장을 만들고 가짜 소고기를 제작한 뒤 11개 판매 지점을 마련해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방식으로 총 1000만 위안(약 18억 원)에 달하는 고기를 시장에 내놨다.
시장감독관리국은 현장에서 2400kg 이상의 가짜 소고기를 비롯해 돼지 칼 등 각종 도구와 운송 차량을 압수했다.
시장감독관리국 관계자는 “돼지고기를 소고기로 사용하는 관행은 법 위반인 동시에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현재 추가 조사를 위해 공안으로 이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